12일 산골학교인 영주 이산초등학교 과학실은 원어민 교사와 학생 30여 명이 영어로 묻고 답하고 따라 하기를 반복하며 회화 실력을 뽐내느라 분주했다.
영주교육청(교육장 하영진)이 2007년 농산어촌방과후 학교 사업으로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원어민 순회 영어 교육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는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한국 영어전담 교사들에게는 연수기회까지 제공해 질 높은 외국어 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영어 실력이 향상됐는지 몰랐다."는 영주교육청 홍성중(42) 장학사는 "원어민 강사와 학생들이 펼치는 수업을 관전해 보니 흐뭇하고 대견하다."며 학생들의 회화실력에 감탄사를 감추지 못했다.
회화실력을 뽐내던 이성미(6년) 양은 "처음 영어를 배울 때는 많이 힘들었는데 외국인 강사와 수업을 하면서 발음이 정확해지고 어려운 단어도 많이 알게 됐다."며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영주교육청은 지난 7월과 10월 읍·면 지역 12개 초교에 원어민 강사 6명을 배치, 6개교는 거점학교, 6개교는 순회학교로 지정해 1개교당 이틀에 한 번(한 번에 4, 5시간)씩 영어회화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원어민 강사 테이비드 프레시스 씨는 "학생들이 듣고 쓰기는 수준급이나 말하기를 주저하고 의사표현에 약하다."며 "처음엔 수업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흥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영진 영주교육장은 "알찬 교육 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10년 뒤에는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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