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등급제 첫 도입…한 문제로 등급 달라질 수도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 끝까지 최선

15일 치러지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처음으로 9등급제가 도입됨에 따라 난이도 높은 문제 출제, 선택과목별 유·불리 등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경우 입시 결과에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전 영역에 걸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지난해까지 활용되던 표준점수와 영역/과목별 백분위가 주어지지 않고 영역별 등급만 제공되기 때문에 출제에서부터 대학별 활용과 개인별 지원 전략 수립 등 입시 전반에 걸쳐 변화가 불가피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영역에 따라 몇 문제는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 몇 년 동안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에서도 다소 쉬웠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대희 대건고 연구 부장은 "1교시에서 몇 문제가 어려웠다고 걱정하면 다음 시간까지 연쇄적으로 망칠 수 있다."며 "어렵든 쉽든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조건인 만큼 의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교시 수리영역은 응시생 숫자와 수준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나형 응시생들에게 유리하겠지만 종전처럼 표준점수 활용에 따른 가형 응시생들의 상대적인 불리함은 없어지게 된다. 오히려 한두 문제를 실수할 경우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나형이 더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응시생 숫자가 20만에서 2만 명까지 10배나 차이가 나는데다 응시생 수준도 각기 달라 등급제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성용 경신고 진로상담 부장은 "탐구는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가장 큰 영역이므로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 모의평가에서 까다롭게 출제된 단원을 중심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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