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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도 명품시대…상주서 첫 우량 경매행사

▲ 14일 상주축협에서 열린 우량 송아지 경매행사에 선보인 경북축산기술연구소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 14일 상주축협에서 열린 우량 송아지 경매행사에 선보인 경북축산기술연구소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명품' 송아지들.

이제 송아지도 명품시대가 열렸다. 질병과 육질 진단, 체형·경제형질 유전자 분석 등 철저한 유전능력 평가와 사양관리 시스템으로 검증된 어미소에서 태어난 명품 송아지에 대한 경매행사가 상주에서 있었다.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은 14일 상주축협 가축전자경매시장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우암소핵군농가 우량 송아지 경매행사를 가졌다.

이날 출품된 83두(수송아지 44두, 암송아지 39두)의 송아지들은 축산기술연구소가 한우암소핵군 핵심농가로 선정한 도내 80농가에서 관리하고 있는 4천여 두의 번식우가 출산한 송아지 가운데 질병과 유전능력 등 평가를 거친 '명품 송아지'. 모두 71두가 경매돼 수송아지 320만 원, 암송아지 278만 원의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으며 평균 240만~260만 원으로 180만~200여만 원 하는 일반 송아지보다 25%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경매에서 28두를 사들인 안동 서후 이개리 민속한우농장 권혁수 대표는 "오늘 출품된 송아지보다 더 우수한 혈통은 없을 것"이라며 "수송아지는 고급육으로, 암송아지는 번식우로 키워 농장 전체를 명품한우로 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산기술연구소 조광현 한우연구실장은 "2005년부터 생산단체와 대학, 생산농가 등이 참여해 추진하고 있는 '한우클러스터사업'의 하나로 한우암소핵군조성작업을 벌여 최고의 명품 한우를 관리해 왔으며, 이날 출품된 송아지는 이 같은 어미소에서 태어난 뒤 재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또 "이를 위해 초음파 육질 진단, 경제형질 유전자 분석, 체형 심사, 생산이력제를 통한 개체별 DNA 분석을 통해 혈통과 가계도 정보를 유지해 왔으며 철저한 가축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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