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1.7㎞ 구간의 차로 확장공사를 5년째 질질 끌어 잦은 교통사고 및 정체 등으로 주민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특히 이 공사 구간은 구미와 칠곡군 경계 구간이어서 시가 구미 외곽지 개발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주민들 비난마저 팽배한 실정이다.
시는 임은동-오태동 간 국도 33호선 1.78㎞ 구간에 대해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2003년에 발주, 2006년 완공하려 했으나 올해에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완공 시기를 내년으로 넘겼다.
이 때문에 오태동 일대 주민 1만여 명은 물론 이 도로 왕래가 많은 칠곡 북삼읍 주민 2만 4천여 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박모 씨는 "며칠 공사하고 쉬는 등 질질 끄는 바람에 정체가 심하고 울퉁불퉁한 노면 사정 때문에 각종 사고도 잦다. 구미 외곽지에 살아 각종 문화 혜택을 받기도 힘든데 도로 개발까지 이 지경이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 불만을 터뜨렸다.
구미경찰서도 "차량 통행량은 엄청나게 많은 도로인데, 늑장 공사로 사고가 잦아 하루빨리 공사를 마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7㎞ 차로 확장공사를 5년 동안이나 끌고 있는 이유는 시가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석태룡 구미시 도로과장은 "공사에 필요한 예산이 총 90억 원인데, 올해 10억 원을 확보하는 등 매년 10억~20억 원 정도밖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외상 공사를 하더라도 내년 봄까지는 우선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ㄷ건설 측은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공사 입장에서도 관리비 부담이 늘어나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고 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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