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배영수의 회복이 순조롭다.
올 시즌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 부재를 절감해야 했던 삼성은 10월29일 시작된 괌 마무리 훈련에 동행한 배영수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내년 선발 투수진을 구성하는데 한결 부담을 덜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전념해온 배영수는 올 후반기 들어 가벼운 캐치볼을 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괌에서는 배팅볼도 던졌다. 10여분 동안 60개의 공을 던졌으나 팔에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빠른 복귀가 능사가 아니라 확실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그동안 배영수가 공을 만지는 것을 만류한 채 충실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도왔는데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셈.
괌에서 투수들을 조련하고 있는 양일환 투수코치는 "배영수가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느끼고는 있지만 투구 자세는 안정적이다."면서 "워낙 성실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 내년에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배영수는 "그동안 혼자서 해온 재활 훈련은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만 이렇게 동료들과 같이 훈련하니 훈련 성과도 배가되는 것 같다."며 "내년에 에이스 자리를 되찾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2004년 선동열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이 만개, 시즌 MVP(17승2패, 평균자책점 2.61)에 올랐던 배영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2승1세이브를 올려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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