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월배)에서 끝나는 대구지하철 1호선 서부 노선의 명곡(화원) 연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구의 권역 확장과 맞물려 추진된 사업이다. 그걸 감안해 서부시외버스정류장을 더 외곽인 화원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던 것만도 벌써 10년 전(1997년) 일이다.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획예산처가 3년 전(2004년) 퇴짜를 놨지만, 대구시청은 작년 3월 만든 2020년 기준 도시 기본계획에도 명곡 연장을 기본 사항으로 포함시켰다. 그리고는 지난 1월 되레 자체 타당성 조사까지 결정했다. 도시 발전 비전과 관련된 사업이어서 물러설 수 없는 탓이다.
그러한 지하철 명곡 연장 사업에 또 한번 가능성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 달쯤 뒤 나올 자체 타당성 조사 잠정 결과가 그렇게 귀착되리라는 관측이 제시됐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은 상황이 전과 달라 기대를 더 높인다. 대구시청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이지 않을까 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또 한번 실패한다면 이 일의 앞날을 정말 어렵게 만들 위험성이 있는 탓이다. 시청은 이 과제를 뛰어넘어야 1호선의 동부(화원) 구간 연장에 나설 여력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앙정부로서도 대구의 이번 시도를 함부로 대할 계제가 아닐 터이다. 그쪽 또한 두 번째 맞닥뜨릴 사안일 뿐 아니라, 현풍 테크노폴리스와 구지 달성2차 산업단지 등 대구의 장기 발전 비전이 이 사업의 필요성을 더 높여 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초자치단체인 달성군청까지 나서서 그걸 전제로 옥포∼논공∼현풍∼구지를 잇는 신교통 노선 구축에 이미 2년 전부터 나섰다는 사실 또한 무시될 수 없는 요소일 터이다.
이번에야말로 이 문제가 제대로 매듭지어지길 바란다. 이미 서부정류장 이전이 실기했듯, 또 시간만 낭비하다간 또 다른 실기를 부를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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