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 외국인 및 알선 브로커 등 불법 출입국 관련 사범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검거한 관련 사범은 481명으로, 지난해 305명, 2005년 289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대구경찰청이 9월부터 두 달간 여권·비자 부정발급 브로커 및 불법 입출국 관련 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83명을 검거, 이 중 1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몰래 들어와 돈을 벌려는 중국 등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문 브로커까지 생겨나면서 수법이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유령사업체를 차려 놓고 중국 현지 알선 브로커와 연계, 허위 초청장을 이용해 발 마사지 안마사에게 1인당 650만 원을 받고 불법 입국시킨 뒤 마사지 업소에 취업시킨 브로커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는가 하면 중국 조선족 여성을 몰래 입국시키기 위해 예금잔고증명서, 재직증명서, 부동산 임대계약서 등을 위조, 입국 조건 서류를 국제우편으로 보내 불법으로 입국 비자를 발급받게 한 브로커 등 13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또 국제결혼 전문상담소를 차려놓고 농촌 미혼 남성에게 접근, 생활장려금을 주는 등의 미끼로 중국 조선족 여성과 위장 결혼을 전문적으로 알선한 브로커 등 일당 18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외사계 서송국 계장은 "위조 여권, 부정 발급된 비자 등을 이용한 외국인 불법 입국이 늘면서 사건·사고 등 각종 부작용도 함께 증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알선 브로커 등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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