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군의회, 주5일제 근무에 '평일산행' 물의

사무과 직원들 데리고 경남 창녕 화왕산 나들이

청도군의회 의원들이 평일근무를 해야 할 의회 사무과 직원들을 대동하고 타지로 산행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원 7명 중 5명과 사무과 직원 12명 중 11명 등 모두 16명이 경남 창녕 화왕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는 것. 의회에는 직원 1명만 자리를 지켰다.

의원들은 14일 행정사무감사 조율을 끝내고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정례회에 대비, 심기일전하기 위해 산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의정비를 26.9% 올린 군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평일 산행을 한 데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 박모(48) 씨는 "주5일제 실시로 주말에 산행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기관들은 모두 정상 근무하고 있는데 의회만 유독 업무 시간에 산행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무과 직원들은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단순한 평일 등반으로 비쳐져 죄송스럽다."면서도 "의원들이 가자고 하는데 어떻게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날 산행에 대해 박권현 의장은 "의원들과 사무과 직원들이 단합하고 심기일전해 더 열심히 일하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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