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로봇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로봇테마파크(로봇랜드) 유치를 신청했지만 정부가 마산과 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실의에 빠진 경북도, 포항시, 로봇 관련 단체들에게 15일 대만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필리핀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세계적인 로봇대회인 세계로봇올림피아드(World Robot Olympiad·WRO) 2009대회를 경북도가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 국내에서는 '무시'당했지만 해외에서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들로부터 경북의 로봇 기반과 로봇산업 발전 의지를 확실하게 인정받은 것이다.
더욱이 이 대회 유치 성공은 범국가적으로 지원을 한 필리핀에 맞서 싸워 승리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필리핀에선 아로요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대회 유치를 지시했으며, WRO 2009대회지가 결정되는 WRO 2007대회에 장관이 날아와 득표 활동을 벌였다.
당초 대회 유치를 낙관해 실무진급으로 유치단을 파견하려던 경북도는 필리핀의 유치 의지를 확인하고 이철우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포항·경주시, 포스코, 포스텍,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대한창작지능로봇협회가 참여한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해 득표전을 벌였다. 특히 후원기업의 의지가 대회 유치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글로벌기업 포스코 관계자를 대동한 것이 주효했다.
WRO 대회는 200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5회째 개최된 국제적인 로봇대회. 내년 대회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며 통상 2천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다. 경북도는 2009년 대회를 포항·경주시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이철우 유치단장은 "해외에서 인정받은 경북 로봇 기술력의 승리"라며 "한국의 로봇기술과 로봇교육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5년 이내 아시아권에서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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