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주요대학 논술·면접 출제 방향은?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고비가 대학별로 치러지는 논술과 면접시험이다. 논술과 면접은 수능과 학생부에 비하면 배점이 낮지만 지원자의 성적이 거의 비슷한 전형의 마지막 단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수험생들은 대학들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출제 경향과 기출문제, 예시 문제와 모범 답안 등을 토대로 출제 방향을 가늠한 뒤 읽고 쓰는 연습을 남은 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 주요 대학의 논술·면접 출제 방향을 정리한다.

◇ 경북대

수시2-1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를 40%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 점수는 400점 만점에 최저 370점이지만 그 이하도 나올 수 있다. 수험생이 50분 동안 자료를 작성한 뒤 3명의 면접구술위원이 평가한다. 수시2-2의 일반우수자전형에서는 학생부 50%에 논술고사가 50% 반영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의 일반학과 2단계 전형에서 논술이 10% 반영되며, 나군 자율전공부 2단계 전형에서는 면접구술고사가 10% 반영된다.

◇ 고려대

정시모집의 경우 1천 점 만점에 논술은 100점(내신 500점, 수능 400점)이 반영된다. 기본점수 95점을 감안하면 논술의 실질반영비율은 2.99%. 지난해까지 인문·수리·탐구영역의 통합형 논술 방식으로 논술시험을 치렀으나 올해는 인문계(언어·사회탐구 통합형)와 자연계(수리·과학탐구 통합형)를 분리해 논술을 치른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우선선발의 경우 학생부 80%와 논술 20%를 반영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50%와 논술 50%를 반영한다.

◇ 서강대

일반전형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논술은 내년 1월 11일 실시한다. 지원자의 30%를 수능 성적으로 미리 선발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능 4개 영역 점수 50%, 학교생활기록부 40%, 논술 10%를 반영해 뽑는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 계열 모두 2문제씩 출제된다.

◇ 서울대

올해부터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등급제로 전환되고 자연계에도 논술이 도입되면서 논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인문계열은 영어 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된 지문이 포함될 수 있으며, 자연계열은 수학 또는 과학 교과 관련 문항이 출제된다. 인문계열 전 모집단위와 미대 응시자들이 치르는 특기자전형 논술고사는 한 문항에 대해 180분 동안 2천500자 내외를 기술해야 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2단계에서 수능성적을 제외하고 학생부 점수와 논술 및 면접·구술 점수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올해부터 자연계로 확대되는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이 3문항을 300분 동안 풀어야 하고 자연계열은 4문항을 300분 동안 풀어야 한다.

◇ 성균관대

수시 2-2 일반학생전형의 경우 계열별로 수능 최소 성적을 요구하며 인문계는 국어·사회 분야, 자연계는 수학·과학 분야의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정시모집은 올해는 지난해 인문계만 논술고사를 실시했는데 자연계까지 확대해 논술고사를 치른다. 논술고사는 수시와 정시 모두 150분이며 분량 제한을 두지 않고 문항 수는 작년과 비슷한 4문항 이상이 될 전망이다.

◇ 연세대

정시모집 인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시 2학기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우선 선발시 논술 80%, 학생부 20%의 비율을 적용한다. 논술은 수험생의 이해력·분석력·창의적 사고력·표현력 등 다양한 지적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면사고형 논술'을 시행한다.

◇ 이화여대

인문·자연계열과 의류학과는 정원의 50%를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 영역의 합산성적 순으로 미리 선발한다. 나머지 절반은 학교생활기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하며 이 가운데 사범대는 논술이 9%로 줄어드는 대신 면접 1%가 추가된다. 인문·자연계열, 의류학과에만 해당하는 논술은 내년 1월 3일에 실시되고 사범대의 면접고사도 같은 날 치러진다.

◇ 한국외대

정시 논술은 서울캠퍼스 국제학부를 제외한 나군 일반전형 지원자에 한해 실시되고 면접고사는 서울캠퍼스 나군 일반전형 국제학부만 실시된다. 논술에서는 여러 교과 영역에서 주제와 연관이 있는 지문이 5개 정도 제시되며 도표나 그래프,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도 활용된다. 논술고사는 3-4 문항이 출제되며 2시간 동안 1천800~2천 자의 답안을 써야 한다.

◇ 한양대

수시 2학기 II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와 논술이 각각 50%씩 반영된다. 정시 가군에서는 모집인원의 최대 50%까지 수능성적으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는 수능 40%, 학생부 50%, 논술 10% 등을 합산해 선발한다. 논술고사의 실질반영 비율은 인문계 4.27%(100점 만점에 기본점수 90점), 자연계 6.28%(100점 만점에 기본점수 85점)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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