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섬유 좋아지고 있다"…구조조정 효과 나타나

업체 경기실사지수 10p 높아져

대구·경북의 섬유산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역의 170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의 종합경기실사지수는 10월에 90.5로 9월의 82.5에 비해 8p 상승했다. 또 올해 7~10월의 평균지수가 85.2로 2006년 같은 기간(75.0)보다 10.2p 높아졌다.

섬유경기실사지수(TBSI)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조사, 이를 지수화한 것. 섬유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는데 100 이상이면 체감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특히 제직업계(92개 업체)의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 체감경기도 올 7~10월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제직업체가 평균 21.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5.9%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출 체감경기 역시 올 7~10월 '좋다.'고 응답한 제직업체가 평균 2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7.3%보다 대폭 늘었다.

전체 섬유 업체들의 내수 체감경기는 올 7~10월 '좋다.'고 응답한 업체들이 평균 11.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8.5%에 비해 다소 늘었다.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액도 이 같은 체감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 1~9월 수출액은 모두 17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 5천만 달러)에 비해 7.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과 원사 가격 상승, 가공료 인상 등 여러 가지 원가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섬유경기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며 섬유산업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정착된데 따른 긍정적 효과"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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