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장중 한때 1900선 붕괴

뉴욕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 쏟아져

16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또다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외국인 매도가 쏟아진 때문이다.

특히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 향후 주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86포인트(1.58%) 빠진 1,916.88로 출발했다가 오전 9시 18분쯤에는 1,891선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에 비해 4.87포인트(0.65%) 하락한 746.40으로 시작했다가 오전 한때 735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899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42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물량을 받아주고 있지만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장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80개 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176개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 역시 비슷한 시각 610개 종목이 빠졌고, 오른 종목은 320개 뿐이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 증시의 불안으로 빚어졌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는 신용경색 우려와 소비위축 불안감이 또다시 확산되면서 다우지수는 0.91%, S&P 500지수는 1.32%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번 하락으로 200일선이 무너졌다. 지난 8월중순 대폭락 때도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200일선이 무너졌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우리 증시가 좋지만 당분간은 '왔다갔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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