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동남권 新空港첫 매듭은 잘 풀렸는데

건설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맡겨 실시한 연구 결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타당성이 있다는 쪽으로 결론 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일부 보도를 통해 그런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문서인 국감 자료에서까지 확인됐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발주된 용역 종료 시점이 바로 이번 달이라 모두들 그 결과를 궁금해하던 차였다. 대통령 직접 공표설까지 있어 공식 발표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으나, 이 정도 정황이라면 신공항 건설은 이제 거의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될 듯하다.

참으로 환영할 일이다. 영남권 경제를 세계로 이끌어 줄 독자적 하늘 관문의 확보와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인 탓이다. 작년 말 노무현 대통령이 이 현안의 공식 검토를 약속하고 그게 지난봄의 연구 발주로 실천돼도 쉽게 믿어지지 않았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앞서 공항 신설에 부정적 결론을 내렸던 교통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그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걱정은 더 컸었다. 건교부가 작년 11월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이 신공항 신설을 뒤 미루기로 했던 근거가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보다 험난한 오르막은 지금부터 펼쳐질 것이다. 입지 문제가 무엇보다 힘든 시빗거리가 될 위험성이 있다. 건교부가 내년부터 2년여에 걸쳐 관련 연구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라 하니 가장 먼저 맞닥뜨릴 과제도 바로 이것일 수밖에 없다. 건교부도 그렇지만, 신공항 유치에 공동 전선을 폈던 영남권 5개 시'도 인사들이 또 한번 큰 지혜와 밝은 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대구'부산 같은 큰 도시는 물론 마산'창원'경주'포항'구미 등등 세계적 산업기지 및 관광자원들에 고루 소용돼 효용이 극대화되도록 공항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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