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 조 쿼크 지음·김경숙 옮김/ 해냄 펴냄
'화성과 금성은 잊어버려라! 천문학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한다.'라는 도발적인 선언으로 시작하는 지은이는 진화생물학으로 남녀의 심리를 파헤친 전문가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사고방식과 관계의 접근성을 토대로 남녀 차이를 설명한 데 비해 지은이는 생물학적 차이를 그 중심에 둔다.
'되도록 많은 씨를 뿌림으로써 종족을 유지하려는 정자와 가장 우수한 정자를 받아들여 씨를 품으려는 난자의 속성이 남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이다. 종족 보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자는 여러 여자를 밝히고 여자는 까다롭게 남자를 고른다. 남자는 여자의 몸매에 집착하고 여자는 남자의 능력을 따진다.
책에 소개된 이와 같은 사례는 무수하다. 지은이의 주장대로 본다면 남성의 밝힘증이나 불륜에 대한 변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남녀관계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명쾌하고 유머 있게 풀어 가는 지은이의 독특한 시각이 펼쳐진다. 320쪽. 1만 2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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