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분석과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 등 관련 자료들이 늘어나면서 입시기관들이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와 이를 기준으로 한 대학별 지원 가능점 등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12일 실제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모든 자료가 추정치이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상대적 위치와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되 범위를 충분히 넓혀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설 입시기관들은 수능시험일인 15일 밤부터 자체적으로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수집하는 한편 인터넷 채점 서비스 등을 이용해 등급 구분 점수를 앞 다퉈 제시하고 있다. 표본 집단이 커지면서 각 기관들의 추정치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이에 맞춘 대학별 지원 가능점도 속속 발표돼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송원학원이 서울 대성학원과 함께 전국 수험생 4만 9천500명의 자기채점 결과를 분석해 17일 발표한 주요 대학 지원 가능점에 따르면 인문계열에서는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1.5등급 이내라야 경북대 영어교육과와 국어교육과 등 최상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수도권 주요 대학과 경북대, 지역 사립대 주요 학과에 지원하려면 평균 2.6등급 이내에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에서는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1.4등급 이내라야 의약계열에 지원할 수 있으며 지역 주요대 이공계열에 지원하려면 평균 5등급 이내에 들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대 법과대학과 의예과, 성균관대와 연세대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는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대학들이 수능 등급을 점수화하는 과정에서 영역별 비중을 다르게 하거나 특정 영역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넓히는 등 각기 다른 방법을 쓰기 때문에 지원할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수능 등급제 도입과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하락 등으로 동점자가 크게 늘어나 최상위권에서부터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지원 전략 논술, 면접구술 등 대학별 고사가 미치는 영향력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윤일현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지금 시점에서는 되도록 넓은 범위에서 지망 대학 검토를 시작해 전형요소에 맞춰 좁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학생부나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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