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와 이야기

거센 바람 탓에 떨어진 은행잎이 거리에 수북이 쌓였다. 등굣길 아이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두터운 겨울 옷차림에 횡단보도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가을의 선선한 기운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찬 기운이 땅밑에서 올라와 코끝을 예리하게 찌른다. 헉! 동장군이 벌써 찾아온 것이다. 기습한파에 머리카락이 바짝 설 정도로 긴장이 감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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