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전 BBK 대표의 귀국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 여부가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각당 대선후보의 여론 지지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40%대를 유지해오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30%대로 내려앉았고 이 후보의 연루가 사실일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도 30%를 넘어서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38.7%, 무소속 이회창 후보 18.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 이 후보가 53.7%로 이회창 후보 23.8%를 30%포인트(p)나 앞섰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 지지자들 중 31.4%는 이 후보가 BBK와 관련이 확인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가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36.8%로 40% 이하로 내려갔다. 이회창 후보 17.2%, 정동영 후보 13.8%였다. 또 이명박 후보 지지층을 상대로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 연루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31.9%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이명박 후보는 36.7%로 종전 40%대에서 밀렸다. 이회창 후보 16.9%, 정동영 후보 13.4%였으며 문국현 후보 4.9%, 권영길 후보 2.4%, 이인제 후보 1.6%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의 17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4%로 여전히 40%대를 유지했으며 SBS와 TNS코리아가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41.4%를 기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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