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출 중에 보이스피싱…가족 초긴장 해프닝

부모에게 꾸중을 들은 중학생이 단순 가출한 사이 우연하게도 '아들이 납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가족이 초긴장하는 해프닝이 발생.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야단을 맞은 아들이 사라졌고, 아들을 납치했으니 현금 5천만 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17일 오후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가 만 하루만에 집 부근 찜질방 지하주차장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아들 K군(15)을 발견, 귀가 조치시켰다.

경찰은 또 협박 전화도 발신번호가 중국으로 확인되는 등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수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연이었지만 가출과 납치 협박 전화의 타이밍이 너무나 절묘했다."며 "어쨌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안도.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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