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되고 대학별 논술고사가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는 점이다. 이미 수학능력시험은 실시되었고 각 언론에서도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다양한 방법과 함께 대학별 출제 전망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에서도 11월 24일 경북대학교에서 수시 2-2학기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전국이 논술 열기로 타오를 전망이다. 2008학년도 논술고사는 인문사회 계열 44개 대학, 자연 계열 37개 대학에서 실시되는데 대부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논술에 대한 준비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방법을 학교와 학생으로 나누어 몇 가지 제시한다.
먼저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논술반을 편성하여 논술 준비를 하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의 유형을 분석하여 반을 편성하는 것이 좋겠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대부분 통합교과형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지역 대학인 경북대학교에서는 통글 형태의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서울반과 대구반을 따로 편성하는 것이 좋으며 각 반도 당연히 인문사회반과 수리과학반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둘째, 2008학년도 예시문항과 모의논술고사 문제를 중심으로 실전연습하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년까지의 논술고사를 복습하는 것은 유형이 달라졌기 때문에 실전 준비로는 부적절하다. 가능하면 작년과 올해 발표하거나 실시한 예시문항과 모의논술고사를 중심으로 논술 수업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셋째, 최대한 많은 모의논술시험에 응시하게 하라. 가능하면 학생들에게 모의논술시험에 응시하여 실전에 대한 감각을 지닐 수 있도록 하고 첨삭을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넷째, 많은 교사들을 논술 수업에 투입하라. 통합교과형 논술 수업은 특정 교과의 선생님들만이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개별 교사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커질수록 논술 수업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교사들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이 쓰고 많이 고치고 다시 써보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예시문항과 모의논술고사를 중심으로 반드시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쓴 이후에는 반드시 첨삭을 받아야 한다. 첨삭은 자신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둘째, 교과서가 논술을 준비하는 가장 훌륭한 교재임을 명심하자. 기본적으로 모든 대학의 논술출제 위원들이 교재로 삼는 것이 교과서이다. 모든 교과서를 검토하면 좋겠지만 인문은 공통사회·국사·윤리, 자연은 공통과학·공통수학 등의 교과서는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셋째, 올해 이슈가 되었던 시사 문제를 정리하여 교과서 내용과 연결하자. 논술고사는 교과서에 실린 원리나 이론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것들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다루는 것이다. 따라서 시사적인 주제와 교과서 내용을 적절하게 결합하여 노트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배경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은 반드시 실행해야할 과정이다.
넷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논술 강의를 하는 방송이나 논술섹션지를 발간하는 신문에서는 대부분 논술고사를 준비하기 위한 총정리를 한다. ebs를 비롯한 방송의 논술고사 총정리는 들어야 하며, 다양한 논술섹션지를 반드시 찾아 읽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논제를 통해 제시문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라. 논술고사는 논제를 통해 주장해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따라서 논제는 글자 하나도 버려서는 안 된다. 특히 주어진 논제 중에서 평가 결과의 편차가 큰 논제는 더욱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한 논제는 대부분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한준희(대구통합교과논술지원단·경명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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