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소화불량, 우습게 보다 큰 병 만든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위의 반란, 기능성 소화불량'

전 세계 소화불량증의 유병률은 18~25% 내외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증상은 상복부 쓰림, 포만감, 팽만감, 조기 만복감 등이다. 흔히 증상을 가볍게 여겨 보통 소화제 한 알로 해결하지만 이 증상이 지속될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짐은 물론 식사가 어려워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20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위의 반란, 기능성 소화불량'을 방송한다.

한가영(22)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소화불량이 시작됐다. 결혼과 동시에 육아로 인한 식사의 불규칙함과 스트레스는 더해만 가고, 알 수 없는 복통에 삶은 점점 지쳐가기만 한다. 오랫동안 중국집을 경영해온 이태옥(48) 씨는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언제나 기름진 음식으로 식사를 하며 매일 밤 마무리는 술로 한다는 이 씨의 통증 호소는 일상이 됐다.

소화불량은 암이나 궤양과 같이 목숨을 위협하는 큰 질병이 아니라 여기며 쉽게 생각하기 쉽지만 소화불량증 탓에 삶의 재미를 잃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이런 소화불량의 경우 위 내시경을 해봐도 위장이 깨끗한 경우가 많아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남 순천의 허복만(56) 씨는 20여 년 동안 식당일에 몸 바쳐 일하다 결국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얻은 '기능성소화불량증'을 MTB라는 취미생활을 하며 말끔히 해소했다. 인생의 굴곡을 타듯 산과 들을 달리며 제2의 인생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직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환자의 주된 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올려주는 것이 치료의 1차 목표이다. 환자 스스로 병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 후, 꾸준한 치료와 관심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해결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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