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0시 KBS 1TV 환경스페셜은 '뭉쳐야 산다 그들만의 생존전략'을 방송한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바다 속 냉철한 생존법칙. 그러나 약자들에게도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있다. 작고 연약한 그들의 생존법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서로가 힘을 합해 공생하기도 하고 기막힌 변장술로 위장을 하기도 하며, 남에게 폐만 끼치며 살아가는 염치없는 기생족들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다 속 약자들의 연합작전을 살펴본다.
말미잘은 자포라는 독성을 지녀 다른 생물들이 쉽게 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말미잘에게도 아네모네피쉬라는 친구가 있다. 아네모네피쉬에겐 말미잘의 독성을 중화시킬 수 있는 점액이 있기 때문이다. 아네모네피쉬가 먹이를 가져오면 말미잘은 그 찌꺼기를 먹이로 섭취하고 아네모네피쉬는 말미잘의 독으로 자신의 생명을 보호받는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새우는 망둑어의 도움으로 바다 속을 이동할 수 있다. 망둑어가 장님새우의 안내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장님새우는 그 보답으로 망둑어가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준다. 그야말로 바다 속 아름다운 한 쌍의 커플의 모습이다.
큰 물고기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트럼펫피쉬는 자신이 따라다니는 물고기의 색에 맞춰 자신도 몸 색깔을 변화시킨다. 마치 큰 물고기의 일부인 양 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어렸을 때부터 불가사리의 몸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기생고둥은 불가사리의 영양분과 수분을 빼앗아 먹으며 성장한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기생고둥은 또 다른 생물인 해삼에게 붙어 해삼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살아간다. 이곳저곳에 빌붙어 남의 영양분을 뺏어 먹는 기생고둥은 불가사리와 해삼에겐 이기적인 존재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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