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마침내 건립된다.
대구시는 21일 부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지연됐던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 내에 2009년까지 건립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채보상공원의 관리실과 화장실(218㎡)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585㎡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 101주년 기념일인 내년 2월 21일 착공해 102주년 기념일에 개관할 예정이다. 기념관 부지는 지난 16일 열린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성과 대구의 정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공원의 중심부에 건립하는 것으로 의결됐다.
시는 기념관 건립을 위한 사업비 69억 원 가운데 국비와 시비로 각각 20억 1천만 원을 확보했다. 특히 시는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중 26억 8천만 원은 내년 1월부터 전국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한 사람이 많은 금액을 내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학생, 시민 등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모금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해성 대구시 자치행정 담당은 "지주의 매각 거부 등으로 기념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공원심의위원회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해 기념공원 중심부에 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며 "기념관이 완공되면 국채보상운동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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