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김경준 전 BBK 대표 가족들의 잇따른 기자회견 등을 계기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늦추지 않고 연일 맹공에 나섰다.
신당은 22일 김경준 씨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국내 방송사와 한 인터뷰 내용를 들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검찰에 출두해 김경준, 에리카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 했다.
통합신당의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999년 우리나라의호텔에서 김경준 씨를 만난 사실이 드러났으나 한나라당과 이 후보는 계속해서 당시 귀국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출입국관리소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는 만큼 출입국 기록과 여권을 당장 공개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 측이 미 법원 재판정에서 김경준 씨와 에리카 김씨에게 딜(거래)을 하자고 제안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하지만 오히려 김 씨 측이 먼저 제안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당초 LKe뱅크 홍보물과 명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만들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에리카 김씨는 이 후보가 홍보물과 명함을 직접 사용했다고 주장했다."며 "이 후보의 거짓말이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봉주 의원은 21일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한 교회에서 'e뱅크 코리아'의 회장으로 소개했다."며 "e뱅크 코리아는 LKe뱅크를 의미하는 한편 BBK와 e뱅크증권중개 등을 묶어 부를 때 그룹명으로 사용하던 것인데도 이 후보는 이 모든 회사와 상관 없고 모두 김경준 씨가 조작한 것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같은 사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001년 3월 BBK를 검사할 때 정리한 자료에서 확인했다."며 "해당 자료는 검찰이 압수수색해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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