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신의주학생의거 발생

조국 광복 3개월 뒤인 1945년 신의주에서 학생들이 소련군과 공산당에 반대하는 학생의거가 일어났다.

1945년 11월 18일 신의주 부근 용암포에서 공산당의 추진으로 인민위원회를 환영하는 군중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축하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학생대표가 소련군과 조선공산당의 불법과 횡포를 비난하고, 조선공산당이 정치훈련소로 사용하는 수산학교의 반환을 요구하자 군중들이 이에 호응하면서 환영대회는 삽시간에 공산당 규탄대회로 변했다. 당황한 공산당과 소련군의 진압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1명의 사망자와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신의주 학생대표들은 시위를 계획하고 신의주의 모든 중학교 학생 3천500여 명을 동원해 11월 23일 행동을 개시했다. 학생들은 '공산당을 몰아내자' '학원의 자유를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가지를 행진했고 공산당과 소련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피살자 20여 명과 부상자 700여 명이 발생했으며 수천 명의 학생과 시민이 투옥되었다. 신의주학생의거는 북한주민의 반공의식을 대변한 것이며 한국 학생들의 민족적 의기와 애국심의 발로였다.

▶1934년 영국 극작가 아서 피네로 사망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 대국민사과문 발표 후 백담사 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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