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공기업특별위원회가 대구시 산하 공기업의 경영 실태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기업의 '엉터리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박부희(달서구·사진) 시의원이 대구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2003년부터 3년간 매년 5억~6억 원씩 영업적자를 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가 11억 6천만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익증대 등을 위해 시행해온 자체 사업의 경우 지난해 시민회관은 10억 원, 시티투어는 2억 1천만 원, 청소년문화의 집은 6억 3천만 원, 장묘사업은 3억 5천만 원, 지하상가는 2천700만 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공단의 최대 수입원인 주차장의 경우 공단이 무리하게 시민들로부터 자릿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서는 시장 주차시설은 민간에서 위탁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공단은 되레 매년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주요 시장에 공영 주차장을 만들어 연간 수십억 원대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의원은 "대형소매점 경우,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지만 재래시장은 공단이 자릿세를 거두어 대형 소매점과의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공단은 불필요한 주차 이익까지 내 주요 자체 사업장의 만성적자를 메우는 엉터리 경영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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