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건설계획이 사업 자체의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연말 대통령선거 및 내년 총선 등 정치적 일정과 정치권의 이해타산에 밀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추진주체들 사이에서 한목소리로 제기됐다.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영우 경북상의협의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박창식 경남상의협의회장 등 영남권 5개 지역 상의회장단과 이들 지역의 학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동남권 신공항 추진협의회는 22일 포항상의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신공항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돼 2020년까지는 개항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2관문공항 입지 선정과 공항규모 검토를 위한 정부의 2단계 용역이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추진위원들은 "건설교통부가 1차용역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이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내린 이후에도 2차용역 발주를 미루는 것은 이 사업 추진을 차기정부로 미루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이렇게 될 경우 차기정부 사업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려 사업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계 인사들은 "참여정부 임기 내 신공항 건설을 위한 2차용역 발주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추진위가 해당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장 등과 공동으로 정부의 용역발주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정부에 대해 현재 2년으로 예정하고 있는 2단계 용역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고 용역예산을 연내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신공항을 둘러싼 명칭이 동남권, 부산권, 남부권 등으로 섞여 사용되면서 정부와 지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제2관문공항'으로 통일해 사용키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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