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역 광장이 뜨내기 상설 의류할인매장으로 돌변,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것은 물론 철도 이용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지역 상인연합회 회원 30여 명은 영주시청을 방문, "뜨내기 상인들의 특설매장 운영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흔든다."며 "단기성 특설매장 장소제공 등에 자치단체가 앞장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영주역과 코레일 경북북부지사를 방문 "공공 목적으로 운영되는 역광장을 외지 상인들에게 빌려주고 특설매장을 운영토록 한 것은 어려운 지역 경기를 외면한 처사"라며 계약 철회나 임대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코레일 경북북부지사는 지난 19일 서울 소재 모 사회복지법인 경북본부와 판매장, 의류바자회를 목적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30일까지 9일간 사용료 26만 원을 빌려줬다.
또 철도 이용객과 시민들은 "역광장이 의류판매장으로 돌변, 철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코레일이 고작 26만 원의 수익을 챙기기 위해 역 광장을 임대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경북북부지사 관계자는 "바자회를 통해 얻은 이익금을 노인 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해서 임대했다."며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계약자와 운영기간 단축 등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이날 영주역장 앞으로 특설매장 의류 박람회 운영에 따른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공공시설물의 쾌적한 환경과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영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줄 것과 지역 상가 및 재래시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성 특설매장 장소 제공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불법영업단속에 나섰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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