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꿀벌의 친구/배익천 글/백명석 그림/담터미디어/283쪽/9천900원.

'남세룡 1956년 3월22일생(음) 한 많은 어미를 용서해 주세요.' 담배갑 속에 든 은박지를 접어 만든 딱지에 날카로운 송곳 끝으로 또박또박 눌러 쓴 여자의 글씨였다. '설을 쇠면 열 살이구나.' 할아버지는 딱지를 다시 접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30여 년 전, 집 없는 아이 용이는 전쟁통에 아들의 행방을 모르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할아버지는 양봉을 하기 위해 소와 말을 살 꿈을 꾸며 튀밥행상을 하며 돈을 모은다. 엄마를 다시 만나기를 꿈꾸는 용이와 할아버지는 가족이 된다. 일월산 자락 밑 할아버지의 집 문패에는 언젠가 돌아올 아들을 위해 '애비 아직 살아있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양봉을 위한 소 놀순이를 구입하고 할아버지의 꿈을 이루어 가며 꿀벌들과 친구가 되어 지내던 어느 날, 엄마를 만나겠다는 용이의 꿈도 이루어지며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책은 할아버지와 용이, 그리고 일월산에서 보내는 겨울 동안 사람과 사람간의 정이 도타워지고 함께 하는 동물조차 친구가 되며 훈훈해지는 감동을 전한다.

▨THINK세종/김현수 글/웅진/184쪽/8천900원.

웅진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위인들을 중심으로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역사 인물 서른 명을 선정하여 각 분야별 전문가 및 유명작가들이 집필한 새로운 감각의 인물이야기 시리즈이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인물의 행적을 나열하던 기존 '위인전' 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시점에서 인물과 업적 및 위상을 재조명하며 인물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 역사의 이해 폭을 넓혔고 그 시대의 사건들을 오늘날의 시사적 이슈와 연결하여 교훈을 끌어내는 구성으로 짜여진 책이다.

1권 THINK세종에서는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남극의 세종기지, 세종특별자치시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대한민국의 최고를 상징하는 '슈퍼 브랜드'로 자리 매김 한 '새로운 모습의 세종'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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