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리처드 로빈슨 지음/신현승 옮김/한겨레출판 펴냄
이걸 우연이라고 할까. 왜 코가 간지러울 때는 꼭 양손에 뭔가 가득 들고 있을까. 왜 내가 탄 버스는 제일 늦게 가고, 그것도 기다릴 때는 안 오다가 한꺼번에 세 대씩 몰려올까.
영국의 저명한 심리과학자인 지은이는 먼 옛날 석기시대에는 이런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바위와 나무가 듬성듬성 있고, 고작 염소나 몇 마리 모여 있는 상황에는 일이 꼬일 가능성이 적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복잡해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수행하게 되었는데, 인간의 뇌는 그만큼 진화하지 못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머피의 법칙'에 관한 인지과학 보고서다. 온갖 머피의 법칙에 대한 숨겨진 과학이 위트 있게 기술돼 있다. 264쪽. 1만 1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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