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5명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폭행 및 구타, 협박 및 금품갈취, 성적 놀림 등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2명은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를 놀리거나 따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대구한의대에서 열린 '청소년보호정책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 보호권 실태와 대책'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장 연구위원이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중·고생 6천808명을 상대로 '청소년 인권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1년 동안 폭행이나 구타를 당한 경험 10.8%, 금품을 뺏긴 경험 20.8%, 협박을 당한 경험 12.2%, 성적 놀림이나 희롱을 당한 경험 10.1%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0.1%(매우 자주 2.0%, 자주 1.3%, 가끔 16.8%)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를 놀리거나 따돌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의 64.9%였으며, 이 가운데 10회 이상이 17.0%, 5~9회 6.2%, 3~4회 13.9%, 1~2회 28% 등으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43.4%였으며, 10회 이상 5.7%, 5~9회 2.8%, 3~4회 9.4%, 1~2회 25.5% 등이었다. 학생 체벌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병행한 심층면접에서는 학생 과반수가 체벌의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 중 37.4%가 청소년이란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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