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30일까지 오후 9시 50분에 EBS는 '다큐 10-패션의 역사'를 방송한다.
아르테 프랑스(ARTE FRANCE)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총 5편으로 구성돼 고대 로마부터 중세, 근대, 19세기와 현대를 훑어 내리며 서양 복식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패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시대별로 패션 트렌드와 그 기원, 진화 및 소멸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 실소를 자아내는 엉뚱한 미용비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또 매회마다 현대의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등장, 그들이 과거의 패션을 현재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들려준다. 고대에도 그 발달이 매우 느렸을 뿐, 패션은 분명히 존재했다. 고대 로마에서 패션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척도였고, 신분이란 곧 돈을 의미했다. 로마의 여인들은 장미수와 간 생강과 참기름을 섞어 만든 미용제를 즐겨 썼다.
중세 초기에는 비슷비슷한 직조기로 짠 조악한 천으로 옷을 해 입었다. 이런 패션에 변화가 생긴 것은 십자군원정이 시작되고부터였다. 전쟁을 통해 화려한 이슬람 문화와 접촉하게 된 기사들은 신의 영광보다 색깔과 무늬가 아름다운 이슬람 옷감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때 가슴이 깊이 파이고 몸에 꼭 붙는 패션이 도입되고, 갖가지 염료가 들어오면서 유럽인들의 의복의 색깔도 다양해졌다.
근세에 남성들의 패션이 인공적 억압에서 벗어나면서 여성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그 시작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음 입은 일명 '셔츠드레스'였다. 그러나 이 옷은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왕비가 마치 속옷만 입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의상을 만든 마리 앙투아네트의 개인 재단사 로즈 베르탕은 왕비의 허가로 양장점을 열어 18세기 패션과 헤어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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