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 40.7%-昌 16.1%-鄭 12.6%

지방신문협회 여론조사…李·昌 지지율 지난 7일보다 4.6%P 더 벌어져

26일 후보 등록을 끝으로 17대 대선 선거전이 27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공식선거전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지지율을 보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범여권 단일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모두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최대 '뇌관'인 'BBK'의 검찰수사 여파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는 요동칠 전망이다.

이는 매일신문 등 전국 9개 지방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 리서치에 의뢰해 23, 2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7% 포인트)'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지지도가 40.7%로 2위인 이회창 무소속 후보(16.1%)를 배 이상(24.6% 포인트)의 격차로 앞섰다. 다음으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12.6%,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6.4%,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4.0%, 이인제 민주당 후보 2.0% 등의 순이었다.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앞서 지난 7일 지방신문협회 조사 때보다 4.6% 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명박 후보와 범여권 단일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이명박 대 정동영(39.1%, 19.0%), 이명박 대 문국현(38.8%, 16.3%), 이명박 대 이인제(41.4%, 6.7%) 등으로 이명박 후보가 모두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와의 관련 여부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BBK 주가 조작' 사건이 대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BBK'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와 이명박 후보 중 어느 주장을 신뢰하는지에 대해선 이명박 후보의 반박 내용(25.3%)보다 김 씨의 주장(38.4%)을 더 신뢰한 것.

또 이명박 후보 지지층 4명 중 1명(24.4%)은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 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 후보 지지 철회자 2명 중 1명(45.4%)은 이회창 후보 지지로 선회, 이회창 후보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는 대선후보 중 지지층으로부터의 신뢰도가 가장 떨어져(2명 중 1명꼴) 'BBK'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회창 후보의 대선 완주와 관련, 응답자 2명 중 1명(52.5%)은'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지지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단일후보는 정동영 후보(55.1%)가 1위였고 대선 적극 투표층은 75.3%였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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