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특화사업 홍보 일환으로 세운 황소 조형물을 둘러싸고 '특정업체가 운영하는 한우직판장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과 '지역특화 작목에 대한 홍보물'이라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상주시는 최근 낙동면 낙단리 낙동강변에 조성된 식당 밀집지역에 대한 체계적 홍보와 상주 최대 특화작목인 한우 홍보를 위해 4천300만 원을 들여 도로변에 대형 입간판과 한우 조형물을 설치했다.
'낙동강 먹거리촌'이라 표기된 8m 높이의 대형 입간판은 국도 진출입로와 낙단교 입구도로변에 설치해 먹거리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1천여만 원이 들어간 황소 조형물은 이 지역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한우 직판장·식당'과 맞붙어 설치돼 특혜 논란을 불러 온 것.
이 먹거리촌은 15년 전에 형성됐으나 새로운 국도가 개설되면서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 업주들이 수차례 영업 활성화 대책마련을 호소했지만 시 당국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한 곳에 불과한 영농조합법인의 한우 식당이 최근 문을 열자 홍보대책을 세운다며 황소 조형물을 설치했기 때문.
업주 A씨는 "그동안 먹거리촌 전체가 영업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차례 대책마련을 요구했을 때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며 "거액을 들여 황소 조형물을 특정업체 직판장에 설치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주 B씨는 "그동안 폐업하다시피 했던 이곳에 한우 식당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며 "먹거리촌이 활성화하는데 기여한다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상주시 손석정 지역경제교통팀장은 "낙동은 인구보다 한우가 더 많을 정도로 지역특화 작목이다."며 "조형물 설치 장소 선정에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특혜로 보지 말고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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