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인사 대비로전 낙성법회…노대통령 등 3천명 참석

▲ 지난 24일 해인사 대비로전 현판 제막식 및 낙성법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조계종 법전 종정스님, 원로 스님들이 비로전을 둘러보고 있다.
▲ 지난 24일 해인사 대비로전 현판 제막식 및 낙성법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조계종 법전 종정스님, 원로 스님들이 비로전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 합천의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 대비로전(大毘盧殿) 현판 제막식과 낙성법회가 동안거 결제일인 지난 24일 오후 1시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과 스님, 불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통일신라 유일·최고 목조불로 밝혀진 비로자나불은 지난 200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 법보전에 모셔졌던 불상이다.

개금불사(부처님 몸에 옷을 입히는 것) 과정에서 복장유물과 함께 제작 연도를 알 수 있는 '중화삼년계묘(中和三年癸卯·883년)…'란 명문이 발견되면서 통일신라 최고 목조불로 판명됐다. 또한 '대각간등신··우좌왕비주등신(大角干燈身··右座王妃主燈身··)'이란 명문에 따라 대적광전에 모셔졌던 비로자나불과 쌍불임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전문위원들 검증을 거쳐 대적광전 옆 응진전·명부전·독성각을 인근으로 옮기고, '대적광전 옆에 비로자나 쌍불을 모신 '진상전'이 있었다.'는 해인지 기록을 살려 현재의 자리에 30억 원을 들여 비로전을 건립하고 쌍불을 나란히 모셨다. 또 형태와 크기가 일치하는 두 불상에 대해 검증을 거쳐 '동형쌍불 신라목조 비로자나불'로 공식 명칭을 붙였다. 이 쌍불은 삼국유사 기록 등에 따라 대각간 위홍(삼촌)과 진성여왕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과 서원을 담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 해인사를 찾아 극락전에 임시 모셔져 있던 부처님을 친견한 뒤 건립 지원을 약속했던 노 대통령은 이날 "오늘 이 불사는 불교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경사스런 날"이라고 치사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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