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30일 대구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첫 지원 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이명박 후보 측과 박 전 대표 측이 지원유세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첫 유세지로 박 전 대표의 지지세가 가장 높은 대구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박 전 대표 측의 김재원 의원은 27일"오늘 중으로 일정이 정해지겠지만 현재까지 30일 대구에서 첫 지원유세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과 충북 등지는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를 첫 유세지로 꼽는 것은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서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 하에 박 전 대표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이 후보와 공동유세보다는 개별유세를 통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초점을 두고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후보처럼 매일 유세를 다니기도 곤란해 전국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의원은 "후보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박 전 대표 본인이 후보처럼 나설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에는 유정복 비서실장, 유승민·김재원 의원 등 친박(親朴) 의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29일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탄생일을 맞아 생가인 충북 옥천에서의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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