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도심 아이들의 살아있는 생태 학습장

KBS1 환경스페셜 '녹색의 징검다리, 도시의 습지'

28일 오후 10시 KBS 1TV '환경스페셜'은 '녹색의 징검다리, 도시의 습지'를 방송한다.

생태계의 연결고리이며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인 습지는 먹이사슬의 기본 축을 이루고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하여 '자연의 콩밭'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습지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습지는 도시를 자연생태공원 즉 에코도시로 변화시키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80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유럽 최대의 도시 런던에는 시베리아로부터 철새들이 템스 강변 런던 습지센터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 1995년 영국 정부는 290억 원을 들여 템스 강변 콘크리트 저수지를 도심 속 생태습지로 복원시켰다.

이제 먼 길을 여행하는 철새들에게 런던 습지센터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것은 철새뿐만이 아니다.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철새를 관찰하기 위해 다녀간다.

복원된 도시 습지는 인간과 야생동물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곽도시 미나미노시티는 밤이 되면 황록색 불빛을 내는 반딧불이 천국이 된다.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하기로 한 도시계획은 습지 동식물만 불러들인 것이 아니다.

환경이 살아있는 도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도쿄 하스네 초등학교 운동장 한구석에 마련된 작은 습지는 다양한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습지는 도시 아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습지생물을 체험하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좋은 학습장이 되고 있다.

학교운동장의 습지생물들은 도시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아이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며 자란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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