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엔 로맨스…겨울 개봉 앞둔 스크린 커플

겨울이면 알콩달콩 사랑을 만들어가는 커플들이 스크린을 메우기 마련이다.

지난해에는 톱스타 비(정지훈)와 임수정 커플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호흡을 맞췄고, '미스터 로빈 꼬시기'의 엄정화, 다니엘 헤니도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과 주진모 커플이었으며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예지원, 지현우 커플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로맨스 영화들이 하나 둘 개봉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커플들이 저마다의 사랑을 외치고 있을까.

가장 먼저 13일 섹시코드의 임창정과 송지효 커플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색즉시공'은 한국영화 섹시 코미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로, 이번에는 여자 주인공이 하지원에서 송지효로 바뀌었다. 속편에는 배경이 에어로빅 동아리에서 캠퍼스 수영부로 옮겨져, 더욱 노골적인 노출을 시도한다. 만년 고시생 은식(임창정)과 수영선수 경아(송지효)는 3년째 캠퍼스 커플 사이. 하지만 육체적 관계에 진전이 없자 은식이 이를 고민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고 있다. 그 와중에 현직 검사 기주가 나타나 둘 사이의 관계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커플 외에도 영화에 출연하는 트랜스젠더 배우 이대학(개명 이시연)이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연예 활동 중 성(性)을 전환한 최초의 한국 연예인이다. 이대학은 성전환 수술 전 '색즉시공'에 남성으로 출연했고, 속편인 이번 영화에서는 여성으로 출연, 화제가 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싸움'은 김태희와 설경구가 한 팀을 이룬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이좋은 커플이 아니다. 둘은 싸움커플로 등장한다. 12세 나이 차이를 넘어 호흡을 이룬 설경구와 김태희는 사랑이 식은 후 서로 죽일 듯 싸움을 하는 커플을 연기, 한국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과격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설경구가 맡은 '상민' 역은 성실한 곤충학자로, 섬세하고 깔끔한 성격이지만 상대역인 '진아'에겐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성격에다 결벽증으로 느껴지기 마련. 상민 역시 진아의 까칠하고 드센 성격에 불만이 많다. 둘의 싸움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여자와 여러 남자의 로맨스 만들기를 담은 '용의주도 미스신'이 19일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되는 한예슬이 주연을 맡은 '용의주도 미스신'은 영악한 여자의 남자 쇼핑을 소재로 했다. 손호영, 권오중, 김인권, 이종혁 등 네 남자와 인연을 맺은 '미스신'이 과연 어떤 남자와 최고의 호흡을 이룰지도 호기심을 모은다.

영화 '내 사랑'에는 옴니버스식 영화로 여러 커플이 등장해 사랑 공식을 만들어간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9일 개봉하는 '내 사랑'에는 여러 가지 빛깔의 커플이 등장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여자친구 주원(최강희)과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오히려 불안하다는 지하철 기관사 세진(감우성)은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커플.

"소주 한 병을 마실 수 있을 때까지 술을 가르쳐 달라."고 프러포즈하는 당돌한 여자 후배 소현(이연희)과 그런 소현에게 가슴 설레하는 지우(정일우)는 일명 '캠퍼스 취중커플'로 명명되면서 영화 속에서 밝은 톤의 사랑을 엮어간다.

아이가 있는 홀아비 카피라이터 정석(류승룡)과 그에게 번번이 퇴짜 맞아 자존심 상하지만 그럼에도 해바라기 순애보를 멈추지 못하는 광고회사 직원 수정(임정은), 헤어진 애인을 만나기 위해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프리허그 운동가 진만(엄태웅) 등 여러 가지 빛깔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12월에 이어 내년 초에도 로맨스 영화는 계속된다. 군 입대한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다리다 미쳐'가 1일 개봉을 확정했으며 이어서 윤계상, 김하늘 주연의 '6년째 연애중'도 10일 개봉 예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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