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검은 쌀 수매현장 모처럼 웃음꽃

검은 쌀 한포대 10만 원 육박…2모작 일반벼 값 두배 웃돌아

의성동부농협 사곡 창고 검은쌀 수매장에서 이재섭(가운데) 조합장과 농민들이 생산한 검은쌀을 들어보이고 있다.
의성동부농협 사곡 창고 검은쌀 수매장에서 이재섭(가운데) 조합장과 농민들이 생산한 검은쌀을 들어보이고 있다.

웰빙 열풍과 맞물려 검은쌀(흑미) 인기가 폭발적이다. 농민들 사이에 '검은쌀이 금싸라기나 다름없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26일 의성동부농협(조합장 이재섭) 사곡 창고 검은쌀 수매장은 모처럼 농민들의 웃음으로 가득찼다.

검은쌀 한 포대(조곡 40kg 기준) 수매가가 9만 1천 원으로 고정·변동지불금을 합하면 포대당 10만 원에 육박했기 때문.

이는 2모작 일반벼 4만 5천 원선에 비하면 거의 두 배 값이다. 게다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검은쌀 8만 5천 원에 비교해도 6천 원이 더 높다. 농협의 포대지원비 600원을 더하면 시중가격에 비해 6천600원이 높은 셈.

1t 화물차량과 경운기, 트렉터 등에 각각 수십 포대씩을 싣고 나온 농민 박조웅(68·의성 사곡면 오상리) 씨는 농협 측이 제공한 막걸리 등을 마시며, "검은쌀 가격이 이 정도로만 유지해주면 굳이 타 작목을 재배할 필요가 없다."고 좋아했다.

이재섭 조합장은 "올해 경우 660㎡당 일반쌀은 평균 11포대(조곡 40kg 기준)가 생산되는 반면 검은쌀은 8포대 정도가 생산돼 양으론 30%가량 줄지만, 판로가 비교적 안정적인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사곡 등지의 농가들이 마늘 후작으로 검은쌀 재배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은쌀은 흰쌀(백미)에 없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다량 함유돼 항암 및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간세포 활성화를 돕는 셀레륨이 풍부해 간염·간경화 및 암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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