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청원 고속도 28일 개통 "물류·관광 큰 도움"

상주, 남북·동서 교통 중심지 급부상

▲ 28일 개통된 상주와 충북 청원을 잇는 동서 6축 고속국도 남상주IC.
▲ 28일 개통된 상주와 충북 청원을 잇는 동서 6축 고속국도 남상주IC.

상주와 충북 청원을 잇는 동서 6축 고속국도가 28일 개통됐다.

지난 2001년 1조 4천116억 원을 들여 첫 삽을 뜬 지 6년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2시간 정도 걸렸던 통행시간이 50분대(총연장 80.5km)로 줄어 물류 수송과 관광객 유치 등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이 고속국도는 상주 낙동 중부내륙고속국도 분기점과 충북 청원 남이 경부고속국도 분기점으로 연결된다. 상습 안개 발생지역에 국내 최초로 지상 1.5m의 낮은 조명과 난간 조명을 설치했고, 야생동물 이동통로 11곳과 생태교량, 어류 이동로 등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생태도로로 건설한 점이 특징이다.

또 상주기점 11.2km지점 700m구간에는 타이어 마찰을 이용한 멜로디 구간을 설치, 시속 100km로 달릴 경우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라는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상주대 앞 남상주와 상주 화서, 속리산, 청원 문의 등 6곳의 나들목과 3곳의 휴게소(화서, 속리산, 문의)가 설치됐다.

산악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터널 13개소, 장대교 47개교, 63개의 소교량 등 구조물이 전체 구간의 30%나 되는 것도 특징이다. 최고제한속도는 시속 110km.

고속국도 개통으로 상주지역은 지난 2004년 개통된 중부내륙고속국도와 더불어 남~북, 동~서를 잇는 교통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됐으며, 상주~영덕 동서 6축 연장 개설과 상주~영천 민자 고속국도 등 계획된 도로망까지 뚫리면 내륙중심 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상주 경천대와 속리산 등 상주지역 관광지 접근뿐 아니라 인근 문경과 예천 등 경북 서북부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 감소 등 효과도 있어 지역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상주시 박상철 건설사업팀장은 "대전~구미 경부고속국도의 교통량 분담과 대체노선 역할을 담당해 연간 2천300억 원의 물류비 절감과 4만여 대의 교통량 분산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고속국도의 중심축에 상주가 놓이게 되면서 앞으로 경북 서북부지역의 농산물 판매 촉진과 관광객 유치 등에도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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