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41)의 주가조작·횡령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한글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 도장이 '진짜'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경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BBK 투자자 그룹 ▷BBK 또는 옵셔널벤처스 직원 ▷하나은행 관계자 ▷(주)다스 관계자로 나눠 조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대검 문서감정실로부터 김씨가 제출한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이 후보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에 따라 문서감정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김씨가 이 후보 인감을 위조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김씨와 이 후보 간 이면계약서가 언제 작성됐고, 이 도장이 언제 사용됐는 지 규명하는 것으로 좁혀지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던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의 BBK 관련성을 입증하는 자료라며 두 개의 금융계좌와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월22·24일 각각 40억원이 BBK의 삼성증권계좌를 거쳐 이 후보 명의로 된 LKe뱅크 계좌로 입금됐다. 이런 식으로 이 후보가 LKe뱅크대표로 있던 2000년 3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모두 184억원이 이동했다고 에리카 김은 주장 했다.
에리카 김은 또 "이 후보의 측근인 김백준씨가 2004년 7월쯤 자신에게 500억원을 주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동생의 형사처벌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제의한 뒤 2005년 3월엔 200억원으로 금액을 낮춰 또 다시 '딜'을 제의했다."고 했다.
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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