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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팀 "비타민D, 노화방지에 효과"

뼈가 튼튼해지도록 돕는 비타민 D가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피부가 햇빛에 닿을 때 세포와 조직의 노화가 느려지도록 돕는다. 런던 킹스 컬리지 연구팀이 2천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 D가 높을수록 노화 관련 DNA의 변화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내장된 세포 내 유전물질은 계속해서 세포 재생산을 점검하는 텔로미어라 불리며, 염색체 끝부분에 달려 있는 가닥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으로 세포의 노화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결과, 인체 조직에 염증이 생길 때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노화가 촉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8~79세 여성 2천160명을 대상으로 혈류 내 비타민 D의 수치를 측정해 백혈구 내 텔로미어의 길이와 비교했다. 이렇게 한 결과, 비타민 D 수치가 높은 여성일수록 텔로미어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장병이나 암과 같이 노화 관련 질병에 있어서 비타민 D가 예방 효과를 거두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햇볕을 쬐는 것이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는 있지만 노화 진행을 막는 건강한 영향력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텔로미어의 길이가 연관돼 있는 것은 분명하나 비타민 D가 그 원인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결과를 통해 비타민 D가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를 가능케 하는 또 다른 비타민 합성이 됐거나 대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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