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매실은 여느 개량종 매실과는 달리 원산지 한반도에 뿌리박은 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순 야생 매실입니다. 그 체질이 매우 강인할 뿐만 아니라, 매실의 주성분인 구연산의 함량이 개량종에 비해 월등하지요. 전통매실에 관한 모든 것을 보러 팔공산 대왕골로 오십시오."
팔공산 자락인 대구시 동구 덕곡동에 전통산업박물관 송광매기념관을 열고 '2007 권병탁 씨매실 송광매 특별전'을 가졌던 권병탁 전 영남대 교수가 전시회의 연장을 선언했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특별전이 뜻밖의 호응을 얻자 동짓날인 오는 12월 22일까지 전시회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번 송광매 특별전에서는 씨매실로 만든 갖가지 가공품을 연차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씨매실의 채취시기별 구연산 효과와 매실 무게의 변화에 따른 자료 등도 제시하며 매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20년째 씨매실 보급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권병탁 전 교수는 매주 화요특강과 토요강좌를 열어 송광매의 유기농 재배와 가공법 그리고 그 효능에 대한 알뜰한 강의를 들려준다. 권 전 교수가 직접 가공한 매실차와 매실주를 직접 시음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권병탁 씨매실은 1980년 초여름 송광사 경내의 고매(古梅·현재 고사함)에서 우연히 씨앗을 얻어 집앞 텃밭에서 싹을 틔워 수확한 데서 유래한다. 4년 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지금의 팔공산 자락으로 박물관을 이전하면서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꾸준히 보강해 왔다.
권 전 교수는 남은 삶도 오로지 전통매실의 가치와 효능을 널리 알리는 일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오랜 세월 송광매 보급운동을 해오면서 곡절도 많았습니다. 송광매기념관을 보다 격조 높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여생을 바칠 것입니다." 문의 053)981-4562~3.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