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유세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29일 현재, 대선 초반판세는 '1강 2중' 양상이다.
각종 지지도 여론조사와 후보 캠프별 주장 등을 종합한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선두를 고수 중이고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대부분 조사에서 2위를 유지하지만 일부에선 정동영 후보에게 박빙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판세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수도권과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에서 2위인 이회창 후보를 10%-20%포인트(p) 따돌리고 있으나 대전·충청권에서는 두 후보 간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2위를 유지하나 선두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수도권과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에서 2위였고 대전·충청권에서는 선두 경합, 호남권에서는 세 후보 중 가장 취약했다.
정동영 후보는 호남권에서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다른 주요지역 경우 세 후보 중 최하위다.
그러나 이 같은 판세는 검찰의 BBK의혹 수사결과와 범여권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과 관련, 유권자들은 이 후보보다 김경준 씨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수가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는 40%대 초·중반으로 20%대 중반-30%대 초반에 그친 이회창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5% 안팎.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0%대 초·중반, 이회창 후보는 20%대 초·중반으로 대구·경북과 비슷한 판세였다. 정동영 후보는 5%-10%.
호남권은 정동영 후보가 50%대 초·중반까지 치솟고 이명박 후보는 10%대 초·중반, 이회창 후보는 5%안팎.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무산 이후 30%대 중·후반에 그쳤던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추세로, 호남권 표심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셈.
충청권에선 이명박 후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고향인 이회창 후보는 20%대 초반-30%대 초반으로 접전양상을 보였다. 정동영 후보는 10%대 중·후반.
수도권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0% 안팎, 이회창 후보는 20% 안팎, 정동영 후보는 10%대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50%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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