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연히 '싸움의 기술'이란 영화를 다시 보게 됐다. 학교에서 항상 친구들로부터 맞고 살기만 했던 주인공. 그는 우연히 도피중인 수배자이면서 싸움의 달인인 한 남자를 만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싸움의 기술을 배운다는 스토리다. 여기서 주인공은 단순히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인생에서도 이길 수 있는 중요한 경험과 교훈을 배우게 된다.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재테크'라는 말의 의미는 '재무'(돈)와 '테크놀러지'(기술)이 합쳐진 말로 '돈에 관한 기술'을 의미한다.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재테크를 잘한다고 하면 주식이나 부동산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돈이 많은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그 실체는 조금 다르다.
'싸움의 기술'이란 영화를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주인공은 친구들로부터 하도 맞아서 나름대로 '맞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맷집이 길러졌고, 상대가 어디를 때릴지를 알고 있으며, 맞는 순간에도 눈을 감지 않는다.
재테크에도 날카로운 창으로 공격해야 할 때가 있고, 튼튼한 방패를 가지고 막아야 할 때가 있다. 펀드상품으로 목표한 기대수익률을 달성해야 하지만, 은행 저축이나 보험상품으로 최소한의 내 자산을 지키기도 해야 한다.
물론 저금리 기조로 향후에도 예'적금이 우리들에게 과거에 비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기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내게 돈이 필요한 시점이 경기나 투자 시장이 좋지 않은 시점이라면 결국에 손실이 불가피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정자산을 안정자산으로 배분하는 일이 다소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재테크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잘만하면 조금 더 짭짤한 이자수입을 챙길 수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수입이 비슷한 수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저축을 하고 남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 우선 필요한 지출부터 한 뒤 남는 돈을 저축한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이런 단순한 '저축의 기술'이 5년, 10년 후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생각해보자. 재테크는 '기술'의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는가와, 얼마나 생활 습관 속에 녹아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닐까.
▶제 2금융기관 비과세 저축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 금고는 개인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는데다 금리도 시중은행에 비해 1~2%더 높아 현재는 7%에 육박하고 있다. 목돈을 월이자로 지급받도록 가입 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월이자를 펀드상품에 재가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생계형 저축'을 활요하는 것이다. 60세 이상(여자 55세) 노인에 대해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자녀가 부모님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활용하면 비과세혜택 범위를 늘일 수 있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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