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공장용지 부족…속탄다 속타

조성중 추가 단지 분양 경쟁률 8대1…왜관3단지도 입주까지 5,6년 소요

▲ 왜관지방산업단지 전경. 공장용지 수요가 많아 3, 4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 왜관지방산업단지 전경. 공장용지 수요가 많아 3, 4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값싸고 쓸만한 공장부지 어디 없습니까?"

칠곡군에서 공업용지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심 공업지역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공장을 확장하고 싶어도 빈 곳이 없고 또한 주거용 토지보다 높게 형성된 공장용지 가격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게다가 인력수급과 물류비 문제로 외곽으로 나가기도 만만치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공장용지

현재 칠곡군 왜관읍 금산·삼청·낙산리 일원에 들어선 왜관지방산업단지는 1단지 163만 3천㎡, 2단지 73만 8천㎡ 등 모두 237만 1천㎡에 이르고 있고, 최근 삼청리 일원에 13만 2천375㎡ 규모의 추가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92년 공사를 마무리한 1단지의 경우 당시 분양단가가 ㎡당 9만 750원, 2005년도 말 조성된 2단지의 경우는 분양단가가 ㎡당 10만 2천850원으로 13%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한창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추가 단지의 경우는 ㎡당 15만 6천 원대여서 2단지에 비해 50%가량 뛰었다. 그런데도 무려 8대 1의 분양경쟁률을 보였다.

왜관지방 산업단지 외에 조성돼 있는 석적읍 중리 구미공단 3단지, 기산면 농공단지, 약목면 교리 공업지역, 복성리 준공업지역 등 여타 공업지역 역시 소규모인데다 기반시설이 빈약해 칠곡지역의 공장용지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왜관지방산업단지가 기업체들의 투자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구미공단과 대구성서단지를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망과 충분한 기반시설 때문. 경부·중앙고속국도, 경부선 철도, 국도 4개 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3, 4단지 조성 서둘러야

칠곡군의 공업용지가 부족한 이유는 지난 1단지 조성사업 완료 이후 10년이 훨씬 지난 2005년도에 2단지가 조성되긴 했지만 이마저도 규모가 고작 74만㎡ 수준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IMF 이후 경기회복으로 구미공단의 영향을 받은 칠곡군의 산업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공장용지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났지만 산업단지 개발이 정체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칠곡군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용지난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칠곡군은 왜관읍 낙산리 일대에 3단지 조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3단지는 모두 100만㎡ 규모로, 조립금속과 자동차·전자부품 등 저공해 첨단업종이 입주 대상이다. 현재 산업단지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올 2월 실시한 3단지 입주희망 기업 수요조사에서 공급면적의 229%에 달하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와 3단지 역시 입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박대주(54) 씨는 "평균적으로 산업단지 지정에 이은 실시계획 인가에 1, 2년이 걸리고 이후 부지매입, 조성, 입주까지 하면 5~6년이 소요된다. 여기다 환경·문화재·보상문제까지 겹치면 사업기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추가공단 조성이 한시가 급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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