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바일 도시' 꿈꾸는 대구

대구시, 모바일 마스터플랜 완성

'모바일 톱 시티 대구(Mobile Top City Daegu)'

대구시가 10년 후 한국 모바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모바일산업 육성전략 마스터 플랜이 완성됐다.

대구시가 산업연구원(KIET)에 의뢰해 만든 이 마스터플랜은 30일 오후 인터불고호텔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관련 기관, 전문가 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됐다.

마스터플랜은 2006년 142개 기업, 1조원 매출인 지역 모바일 산업규모를 2017년 700개 기업, 9조원 매출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혁신주체 역량강화 전략 ▷기업정착 기반조성 전략 ▷성장 모멘텀 강화 전략 ▷연관산업 상생발전 전략 등을 제시했다.

산업연구원측은 "2012년까지 기업 400개 조성, 매출 4조원을 달성해 핀란드 에스포, 중국 천진 등과 함께 세계 3대 모바일 중핵도시로 발전하고 장기적으로는 대구-구미-마산을 연계하는 초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 모바일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혁신주체의 역량강화

모바일 산업의 정책적 지원을 하고 수많은 지원기관들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한국모바일융합기술원'설립 이 핵심사업이다. 대구북구 학정동에 조성예정인 모바일산업 집적예정지에 설립해 모바일산업 통합, 인프라 및 R&D, 사업화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또 기업대표협회와 기술자금 창구역할을 할 '모바일기술개발연구조합'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4세대(4G) 등 차세대분야 핵심기술 개발과 사용을 지원할 '모바일부품소재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북구 학정동에 60만여 ㎡ 규모의 융복합 서비스테스트베드도 조성한다. 테스트베드는 기술·제도적 장벽을 철폐한 서비스자유지역으로 조성하고 모바일IP방송, 의료, 방재, 복지 관련 테스트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기업이 개발한 단말 및 부품개발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시험생산 및 신뢰성 시험시설'도 구축된다.

◆기업정착 기반 조성

모바일 기업유치와 기존 업체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산업용지와 인력확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구 학정동에 33만㎡ 규모의 '모바일산업집적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들에 맞춤형 용지조성과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며, 이와 함께 성서5차(세천)단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모바일 기업에 납품하는 매출 500억 원 이상의 기업을 모아 글로벌 모바일부품기업의 집적지를 조성하고 대구-구미-마산을 잇는 '모바일 커뮤니티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커뮤니티는 모바일 산업 주도권 확보, 연구개발-생산-서비스 연계, 공동사업 등을 위해 대구-경북-경남에 이르는 동남권 공동추진 조직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 모멘텀 강화

성장 모멘텀 강화는 대구지역 기업들이 영세한 중소기업들인 점을 감안, 이들의 기술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모바일기술의 융합화에 따른 신기술개발 ▷모바일관련 반도체설계기술 개발 ▷모바일 집적지 홍보사업 ▷역내 수요창출사업 등을 펼친다.

모바일산업 역사와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신기술 체험, 제품 전시 등을 하는 디지털스퀘어타운을 조성하고 2011 세계육상대회, 혁신도시건설, U-시티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 기술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구권에서 모바일산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신, 컴퓨터, 정보기기 등과 관련된 시스템 기술과 집적회로 설계 등과 관련된 반도체 회로기술을 집중 육성할 필요성도 커졌다.

홍보 및 마케팅사업 강화를 위해 서울 비즈니스 중심지에 대구기업 마케팅을 위한 공동사무실로 '재경대구 모바일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대구관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모바일 광고물 설치와 정기간행물도 발간한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디지털컨버전스, 차세대 의료기기, 나노 부분 등 산업자원부가 추진중인 전략기술개발사업과 디지털컨버전스 연구개발사업을 집중 유치해야 한다고 산업연구원은 밝혔다.

◆연관산업 상생발전

나노, 자동차부품, 로봇, 바이오 등을 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대구권이 산업부문간 연계와 효과극대화를 위해서는 ▷조정기능을 하는 컨버전스 협의체 구성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공동활용 ▷정부발주 융합기술 과제 공동대응 ▷정부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참여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성 대구시 기술융합 담당(계장)은 "최종 확정된 모바일 육성전략을 구체화 해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등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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