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600km 도보 봉사대장정 백광흠 로타리 총재

"5개월간 23개 시군 돌며 '나눔 실천' 보람"

"600km를 걷는다는 것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입술이 부르트고 발에 물집이 생겨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하지만 5개월간 경북도 전역을 걸어서 봉사 대장정을 하는 동안 신규회원 400명을 영입하고, 기부금 4억여 원을 모금하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7월 7일 5개월간 일정으로 경북도내 23개 구간 600km를 걸어서 순회하며 각종 봉사를 하는 대장정(본지 7월 7일자 1면 보도)에 나섰던 국제로타리 3630지구 백광흠(53·베스트웨스턴 구미호텔 대표) 총재. 그의 기나긴 봉사 대장정은 다음달 2일 선산~구미간 20km 구간만을 남겨 두고 있다. 대장정을 완료하는 2일에는 구미 중소기업지원센터 강당에서 도내 각 클럽 회원 대표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질 계획이다.

경북도내 시·군의 101개 로타리 클럽을 관할하는 3630지구의 백 총재는 도내 각 시·군을 23개 구간으로 나눠 5개월 동안 매주 한번, 1개 구간을 찾아 평균 20km를 걸었다.

또 해당지역 클럽 회원들도 백 총재의 대장정에 합류해 불우이웃들을 위한 성금 전달, 농어촌 일손돕기, 의료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펴 사실상 이번 봉사 대장정에는 도내 101개 클럽의 5천750명 회원 모두가 참석한 셈이다.

안동~청송 구간에선 태풍 '나리'를, 영천 구간에선 영하의 날씨를 각각 만났지만 이들의 봉사 의지를 꺽진 못했다. 안동에선 소년소녀가장 30가구와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을 약속했고, 포항에선 장애우 28명에게 전동휠체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울릉도 장정에선 독도 주민 김성도(67) 씨를 로타리 신규 회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백 총재가 국제로타리 창립 102년 사상 처음으로 이같은 나눔의 손길 실천을 위한 대장정을 전개하게 된 것은 경북도내 로타리 회원들이 초아(超我)의 봉사정신을 다져 경북지구를 세계 최고의 로타리 지구로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됐다.

백 총재는 "경북지구 회원들의 열정 덕분에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장정의 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리는 로타리안 세계대회때 우수 사례 발표를 하겠다. 이번 성과로 회원 수, 봉사 실적 등 면에서 세계 4위인 3630지구를 세계 1위로 끌어 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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