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장인 연말 술자리] 최진규씨 '나는 이렇게 논다'

"제가 노력하는 만큼 회식분위기 붕 뜨죠"

대구의 한 여행사에 근무하는 최진규(23) 씨는 요즘 부쩍 바빠졌다. 연말 직장 내 술자리를 비롯, 많은 모임을 앞두고 일과 후 요즘 유행하는 '텔미춤'을 비롯, 몇 가지 신곡을 연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가서는 인터넷과 음악케이블방송을 보면서 최신곡과 율동을 익히기도 한다. 틈틈이 노래방에서 실전연습을 하는 것도 다반사다.

"회식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겠지만 연말 직장 내 술자리를 통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즐거운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여성들이 대부분인 여행사라는 근무환경이 처음엔 쑥스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그러나 한두 번 술자리를 통해 친해지고 나서부터는 은근히 술자리가 기다려진다.

"상사와 친해지려면 평소 상사들이 잘 부르는 노래를 미리 파악해두고 노래방에 가면 보조를 맞추는 것이 분위기메이커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여성인 팀장의 성향도 다 파악하고 있어야죠."

그가 평소 준비하고 있는 노래는 최신곡 뿐만 아니라 30, 40대도 좋아하는 트로트도 수두룩하다. 대부분이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댄스곡이다.

최씨는 연말 직장 내 술자리에서 인상만 쓰고 있을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 "누구나 신체리듬이 다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즐겁다고 생각하면 직장 내 술자리도 연말 최대의 축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연말 모임을 기다리는 저는 벌써부터 몸이 긴장됩니다."

서명수기자

♠ 분위기 띄우는 노래 Best 10

직장인들의 회식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노래방이다. 하지만 노래방에 가서 노래책을 뒤적이다 보면 여간 고민이 아니다.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마땅한 노래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난감하기만 하다.

대구지역 직장인 178명을 대상으로 노래방에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노래 베스트 10을 추천받았다. 이 노래만 완벽하게 마스터한다면 노래방에서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5인조 소녀그룹 원더걸스의 '텔미(Tell me)'가 1위에 올랐다. 10대 위주의 최신가요와 담을 쌓아왔던 30, 40대 직장인들도 '텔미'와 '텔미댄스'에 열광하고 있다. 텔미의 장점은 노래와 춤을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 몇 번만 들으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쉽고 느린 멜로디와 복고풍 댄스는 기성층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몸치라도 도전해볼 만큼 '텔미 댄스'도 쉽고 단순하다. 양손을 돌려주고, 한 다리를 들고 손을 하늘을 향해 치켜들고 찌르는 등 박자에 맞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귀엽고 코믹한 느낌을 살려주면 노래방에서 인기스타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회식자리인 만큼 트로트의 인기 역시 높았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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