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가정부(조반니노 과레스키 지음/김운찬 옮김/부키 펴냄)
'까칠한 가정부'는 지난해 출간된 '까칠한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작이 아내와 아들, 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손자와 손녀, 가정부 조가 새롭게 등장한다. 딸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들이 엮어가는 일상은 유쾌하면서도 따뜻하다.
과레스키의 가정에 젊은 입주 가정부 조가 들어왔다. 조는 과감하고 도전적이며 저돌적인 성격의 신세대 여성으로, 구세대인 조반니노, 마르게리타와 대립각을 세우며 과레스키 가족의 새로운 일인자로 군림한다. 아내 마르게리타, 아들 알베르티노, 딸 파시오나리아, 손자 미켈로네와 손녀 페너메나 등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과레스키의 '가족 이야기'는 1960년대 저자가 시사 주간지에 연재했던 자신의 실제 가족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사후에 책으로 엮은 것으로, 과레스키의 작품세계 중 '작은 세상' 시리즈와 더불어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엔 가족 문제,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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