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호랑이가 준 보자기/서정오 글/김은정 그림/한림출판사/40쪽/9천800원.

깊은 숲 속 오두막집에 사는 총각은 추운 겨울날이면 뒷간이 없어 그냥 방문을 열고 오줌을 눈다. 이 광경을 보고 노한 산신령님은 호랑이에게 총각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 주라고 오라고 한다. 총각을 혼내주러 간 호랑이는 오줌을 누면서"아이 추워. 나는 집이라도 있어서 괜찮지만, 산에 사는 호랑이님은 얼마나 추우실까?"라고 말하는 총각의 말 한마디를 듣고 마음이 스르르 녹아지고 만다.

살림이 어려운 총각을 어떡해든 도와주고 싶은 호랑이는 참새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요술 보자기를 슬쩍 갖다 놓는다. 참새소리를 듣게 된 총각은 김첨지네 외동딸이 지네 때문에 죽게 생긴 것을 알고 치료법을 듣고 달려가 외동딸을 구해주고 김첨지네 사위가 된다.

총각과 호랑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의 인연이 이어져 새로운 기적을 일으키고 베풀 줄 아는 마음 씀씀이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서정오 선생님의 리듬이 있는 옛이야기다.

▨꿈의 다이어리/이미옥 글/김진화 그림/시공주니어/160쪽/7천 원.

이제 막 4학년이 된 하은이는 생일을 맞아 아빠에게 '꿈의 다이어리'를 선물 받는다. 아빠는 생일을 맞을 때마다 다이어리에 꿈을 적어 보라고 한다. 파파라치, 미용사, 가수 등 하은이의 꿈은 매번 바뀌지만, 엄마의 꿈은 단 하나 취직을 하는 것이다. '꿈의 다이어리'를 받은 그 날 뒤로 엄마가 취직을 하고 이모는 어마어마한 카드 빚을 남기고 사라지는 등 주위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예전보다 어려워졌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은이네 가족은 서로를 더욱 아끼게 된다.

하은이의 '꿈의 다이어리'에는 꿈의 어록이 기록되어 있다.

'꿈은 신나는 거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즐거움이라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 '꿈은 백 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번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해.' '안 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마. 우리가 잘하면 돼. 문제없어!' '어떤 일에서든 최고가 되려면 자기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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